[열린 마당] 상류층 병역의무 기피에 실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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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은 신의 아들, 방위 판정받은 사람은 사람의 아들, 현역으로 간 사람은 어둠의 자식'.

사회시간에 선생님께서 가수 유승준이 지난 18일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기로 한 것을 두고 들려주신 우스갯소리다. 하지만 웃어넘길 수만은 없었다. 어떤 이유를 대든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군에 가는 데 자신만 빠진다는 것은 특별대우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편법을 써서 병역의무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특히 소위 상류층에 속한 사람들일수록 그렇다. 혹시 군대에 가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하지만 병역의 의무는 신성한 것이다.우리나라가 징집제를 실시하는 이상 국민이라면 병역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권리는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면서 의무는 소홀히 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박현진.광주대성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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