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로봇·마술교실 등 어린이 과학특강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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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와! 우리가 만든 로켓이 저렇게 높이 날다니…”

18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시립청소년수련관 본관 앞 공터.과학교실 ‘화약로켓 만들기’반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로켓이 ‘슈∼웅’소리를 내며 1백m 상공으로 솟구치자 감탄사를 연발했다.

김지현(9 ·성남단대초 3년)군은 “훌륭한 과학자가 돼 진짜 로켓을 만들겠다”며 흥분했다.

청소년수련관 ·문화아카데미 등에서 열리는 방학특강 과학교실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로봇·로켓 등 어린이들의 관심을 끄는 아이템을 이용하고 있다.

매드사이언스 ·레고닥타 등 어린이 과학교육 전문회사 강사들이 초빙돼 1백% 실험 ·실습으로 강좌를 이끌어 나간다. 대개 한달 과정으로 주1회 수업을 진행하며 수강료는 재료비 정도인 1만∼8만원선.

성남시립청소년 수련관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과학탐구교실’을 진행 중이다.

강좌는 ▶화약로켓 만들기▶인공지능 로봇 만들기▶과학실험 등 6개.‘인공지능 로봇’시간엔 잠자리 ·강아지 ·선풍기 로봇을 조립한 뒤,명령어가 입력된 칩을 장착한다.이 수련관 사회교육과 윤경희(38 ·여)과장은 “여름방학 땐 더 다양한 강좌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031-733-8888.

안양시 청소년수련관은 ▶만들기 과학▶마술과학▶전자로봇 등 4개 강좌를 지난해 12월 26일부터 한달간 운영 중이다.접수 당일이었던 지난해 12월 7일에는 새벽 6시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이 수련관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기다리기도 했다.

접수 20분만에 모든 수업이 마감돼 당초 15명 정원을 23명으로 늘렸다.투시경 ·젓가락비행기 ·바늘구멍 사진기를 만드는 ‘만들기 과학’과 전기로 빵 굽기 등을 실습하는 ‘마술과학’반이 특히 인기다.031-380-6890.

삼성플라자 분당점 문화아카데미의 경우 ▶인공지능 누드 미니로봇▶모터 레이싱카▶야광 별자리판 만들기 등 7개 과학강좌가 마련됐다.

이 중 모터 ·로봇제어 컴퓨터 칩을 조립하는 5세∼초등학교 1학년 대상의 ‘인공지능 누드 미니로봇’이 인기 만점.수강생은 20명 내외로 1월 한달간 강의한다.031-779-3810∼1.

박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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