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하철 중국어 안내방송 실시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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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이르면 3월부터 서울시내 1~8호선 지하철에 중국어 안내방송이 나오고 버스노선 안내문에도 한자와 영어가 같이 표기된다.

서울시는 7일 "월드컵 때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관광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지하철에 영어와 함께 중국어 안내방송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어 안내방송은 지하철 배차시간을 감안해 ▶6호선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역▶1호선 신도림역▶2호선 을지로 3가역▶3호선 교대역 등 주요 환승역에서만 한다.

시는 다음달까지 주요 환승역에서 중국어 안내방송을 시범 실시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중국어판 휴대용 지하철 노선도를 만들어 무료로 나눠줄 방침이다.

또 시내 5백11곳의 버스 승차대에 설치된 노선 안내문과 관광명소.주요 상가 등 3백여곳의 정류소 표지판도 영어와 한자를 병기(倂記)할 예정이다.

외국인들이 버스노선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http://www.metro.seoul.kr)에 교통안내 영문사이트를 개설한다.

한편 서울시는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동포 1백50명 등 모두 9백명의 통역요원을 확보했으며,3월까지 전문교육을 실시한 뒤 현장에 배치키로 했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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