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왼쪽)이 훈련 도중 골대 맞히기에 성공하자 차두리를 껴안고 있다. [노이슈티프트=김민규 기자]
선수들은 식사 때마다 더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차두리를 쳐다본다. 호텔 프런트에 문의할 일이 있거나 자전거를 빌릴 때에도 그를 찾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10살까지 자란 데다 2002년 레버쿠젠 입단 후 줄곧 독일에서 생활해 온 덕분에 차두리의 독일어 실력은 현지인 수준이다.
유창한 독일어는 인터뷰에서도 빛을 발했다. 27일(한국시간) 노이슈티프트에서 첫 훈련이 끝난 뒤 독일 취재진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전망을 물었다. 차두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 분위기를 막힘 없이 전달했다.
차두리는 “독일말을 할 줄 아니까 동료들이 필요한 게 있을 때 기꺼이 도움이 돼야 한다”며 ‘차반장’이란 별명에 쑥스러워했다.
오스트리아는 차두리에게 친숙한 곳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팀들은 시즌을 앞두고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그는 “매년 여름 이곳에서 훈련을 한 탓인지 힘든 기억이 많다. 즐기러 오는 곳은 아니다”며 미소를 지었다.
글=노이슈티프트=최원창 기자
사진=노이슈티프트=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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