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찰,조총련 핵심간부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도쿄=오대영 특파원]조총련 중앙본부 핵심간부가 조총련계 금융기관인 조긴(朝銀)도쿄신용조합의 자금 횡령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져 조총련 재정을 총괄하는 허종만(許宗萬)책임부의장의 관련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28일 조총련 상임위원인 강영관(康永官)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체포했다.

조총련 재정국장을 지낸 康씨는 같은 혐의로 체포된 정경생(鄭京生)조긴도쿄 전 이사장 등 5명과 짜고 1995년부터 조합이 파산한 99년까지 조총련 본부 및 조총련계 기업등의 직원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개설, 편법으로 8억여엔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康씨는 許부의장의 최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時事)통신은 "경시청이 29일 이후 조총련 중앙본부를 압수수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사히(朝日)신문은 "횡령금의 70%는 조총련이 조긴도쿄에서 빌린 돈의 이자 등을 갚는 데 쓰였다"고 보도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