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이경수·LG화재 드래프트 거부…남자배구 후유증 '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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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이경수(2m.한양대4)와 LG화재가 끝내 남자실업배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신청 시한을 넘겼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27일 드래프트 참가신청 마감 결과 최대어로 꼽히는 이경수.황원식(1m90㎝.경희대4) 등 대졸 예정자 2명과 LG화재가 불참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실업 4개팀이 모두 참가해야 드래프트에 응하겠다고 결의했던 대학 8개팀은 당초 방침을 철회, 전원 참가 신청을 했다.

배구협회는 29일 조정위원회를 열어 이들 선수 두명과 LG화재를 배제시킨 채 드래프트를 강행할지 여부와 선수선발 방식 및 계약금 상한액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영호 배구협회 부회장은 "드래프트일인 다음달 13일까지 이경수와 LG를 계속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선수와 LG화재가 입장을 바꿔 드래프트에 응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자칫 올 겨울 슈퍼리그 파행운행이 우려되고 있다.

LG 노진수 감독은 "아마추어 팀이 자유경쟁으로 선수를 뽑을수 없다는 게 말이 안된다. 드래프트제에서는 선수선발을 하지 않는다는 게 구단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LG측은 "드래프트가 강행된다면 팀을 해체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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