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항공사 '나이트클럽 여객기'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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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여객기의 비즈니스 클래스칸에는 좌석 대신 오디오 시스템이, 이코노미 클래스칸에는 댄스홀이 들어선다. 탑승한 승객들은 선 채로 춤을 추며 비행의 지루함을 잊는다.

항공 사상 최초로 '나이트클럽 여객기'가 추진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27일 호주 방송협회를 인용,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영국의 댄스뮤직 기획업체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는 도산한 호주의 항공사 안세트에서 여객기 네대를 사들여 야간에 시드니와 멜버른을 오가는 '나이트클럽 여객기'을 운항키로 하고 현재 안세트측과 협상 중이다.

'미니스트리 오브 사운드'측은 "나이트클럽의 분위기가 물씬 나면서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비행기를 첨단으로 개조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존 앤더슨 호주 교통부장관은 "안전상 고려해야 할 문제가 많아 허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실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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