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히딩크호 미국 평가전 "김병지 부름 받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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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축구 국가대표 히딩크 8기 멤버가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9일 제주 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벌어지는 미국대표팀과의 평가전에 출전할 27명의 명단을 26일 발표했다.

대표팀에는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안정환(페루지아) 등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 때문에 빠졌으며 국내와 일본에서 뛰는 선수로 구성됐다.

골키퍼 김병지(포항 스틸러스.사진)는 히딩크 감독에게 재신임을 얻어 합류했으며 전날 부상한 대전 시티즌의 최은성은 빠졌다.

김병지는 지난 10월 대표팀에 뽑혔으나 부상으로 평가전에 나서지 못했고 11월 소집 때 또 다시 탈락, 히딩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듯했으나 다시 한번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수비는 세네갈.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준 송종국(부산 아이콘스)과 김태영(전남 드래곤즈).심재원(프랑크푸르트).최진철(전북 현대)이 선발됐다.

7기부터 합류한 '젊은 피' 현영민(건국대)도 재신임을 얻었다.

미드필더는 최성용(수원 삼성)을 비롯,이을용(부천 SK)과 이천수(고려대).최태욱(안양 LG) 등이 포함됐고 박지성과 안효연(이상 교토퍼플상가)도 부름을 받았다.

김승현(호남대)의 발탁도 눈길을 끈다. 김승현은 지난해 1월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돼 뉴질랜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1득점한 것 이외에는 이렇다할 경력이 없다.

그러나 팀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김선수가 시야가 넓고 90분간을 쉬지않고 뛸 수 있는 체력 등 히딩크호 승선 자격을 두루 갖춰 처음 리스트에 올랐다.

공격진은 최용수(제프 이치하라).황선홍.유상철(이상 가시와 레이솔) 등 일본파와 이동국(포항).김도훈(전북).차두리(고려대) 등 국내파가 나란히 세명씩 포함됐다.

그러나 심재원과 황선홍 등 해외파의 경우 아직 해당 소속 클럽으로부터 차출을 약속받지 못하거나 부상 등 개인 사정으로 합류가 불투명하다. 대표팀은 다음달 2일 제주에 모여 훈련에 들어간다.

전진배 기자

◇ 8기 히딩크호 명단

GK 이운재(상무)김용대(연세대)김병지(포항)

DF 송종국(부산)김태영(전남)이민성(부산)심재원(프랑크푸르트)최진철(전북)김상식(성남)현영민(건국대)조성환(수원)

MF 최성용(수원)이영표(안양)김남일(전남)박지성(교토 퍼플상가)김도근(전남)이을용(부천)김승현(호남대)이천수(고려대)안효연(퍼플상가)최태욱(안양)

FW 이동국(포항)차두리(고려대)김도훈(전북)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황선홍(가시와)유상철(가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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