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국정전념… 야서 도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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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야당은 대통령이 국정에 전념하면 도와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울산시청을 방문해 심완구(沈完求)시장에게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최근 여당인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결심으로 나머지 임기를 보내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金대통령이 중립적 입장에서 국정운영에 최선을 다하면, 대국민공동선언 등을 통해 국정에 적극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李총재는 이날 모스크바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있은 한국 특파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선거와 월드컵 등 내년의 국가적 현안을 앞두고 여야가 공동으로 대국민선언 등을 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李총재는 "대통령의 국정쇄신 방향과 뜻이 정해지면 언제든지 영수회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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