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연대 '몸집' 드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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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쇄신파가 세력화하고 있다.

정대철(鄭大哲).김근태.김원기(金元基).정동영(鄭東泳)고문과 소장파 의원들은 21일 '민주당 쇄신연대'를 결성했다. 모임의 대변인격인 장영달(張永達)의원은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나아가고,1인 지배 정당 구조를 민주정당 구조로 바꾸기 위해 당을 걱정하는 의원들이 모여 연대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34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대철 고문측은 "6명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위임해 전체 숫자는 40명"이라고 말했다.

당내 5개 개혁모임 중 초선그룹인 '새벽21'의 박인상.김성호 의원 등만 "당내 분란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고, 바른정치모임을 비롯한 나머지 모임의 회원들이 대부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박상규(朴尙奎).장태완(張泰玩).천용택(千容宅).이윤수(李允洙)의원 등 중립적 인사들이 가세해 스펙트럼은 오히려 넓어졌다.

쇄신연대는 차기 주자군에 속해 있는 김근태.정동영 고문 등이 포함된 것을 의식해 이인제 고문과 가까운 전용학(田溶鶴).문석호(文錫鎬)의원, 한화갑(韓和甲)고문의 핵심 측근인 설훈(薛勳).조성준(趙誠俊)의원 등을 초청 대상에 넣었고, 이들도 응했다.

범동교동계로 분류되는 이윤수 의원 외에 동교동계 의원이나 중도개혁포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사들은 배제됐다.

강민석 기자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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