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005년 2월20일 첫 서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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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배구가 내년 2월 20일께 지난해 V-투어 우승팀 삼성화재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서울 개막전으로 첫 시즌의 문을 연다.

한국배구위원회(KOVO)는 김혁규 총재 주재로 2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사무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시즌 개막일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리그 출범작업에 들어갔다.

이사회는 원년 시즌이 늦게 시작하는 점을 감안해 첫 시즌은 원래 계획의 절반인 4라운드만 하기로 했다. 하지만 매라운드 팀당 경기 수와 시즌 종료일은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이 리그 참가에 난색을 보이는 데다 신생팀 창단 문제까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참가할 경우 기존 삼성화재.현대캐피탈.대한항공.LG화재와 초청팀인 상무 등 7개 팀으로 리그가 열린다.

김 총재는 이날 이사회를 마친 뒤 "현재 접촉 중인 세 기업 중 시즌 전까지 한 팀의 창단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고지는 ▶삼성화재가 부산.천안▶현대캐피탈이 천안.여수▶LG화재가 구미.청주▶대한항공이 인천.의정부.제주를 각각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개별 지자체와의 협상을 통해 확정키로 했다.

또 전력 평준화를 위해 신입선수 드래프트제와 연봉상한제(샐러리캡)를 실시하고, 외국인 선수는 다음 시즌부터 영입하기로 했다. 외국인 선수는 구단별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확정됐으며, 이들의 연봉은 샐러리캡에서 예외로 했다.

위원회는 이한구 대한배구협회(KVA) 비치위원장을 KOVO 경기위원장으로, 김건태 KVA 심판이사를 심판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 한국배구연맹의 영문 약자(KVL)가 한국농구연맹(KBL)과 혼동된다는 지적에 따라 한국배구위원회(KOVO)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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