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고가 최고봉 … 400m 이어 200m까지 석권 ‘3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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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박봉고(19·구미시청)가 전국종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에 이어 200m도 석권했다. 박봉고는 13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200m 결승에서 여호수아(인천시청)와 똑같이 20초97을 기록했으나 사진 판독 결과 상체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것으로 판명돼 우승을 차지했다. 20초97은 장재근(대한육상경기연맹 트랙 기술위원장)이 25년째 보유 중인 한국기록(20초41)보다 0.56초 뒤지지만 역대 이 부문 4위 기록이다. 주종목인 400m와 400m 계주에 이어 2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한 박봉고는 3관왕을 차지하며 단거리의 만능 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9월 한국그랑프리육상선수권대회 400m에서 46초16을 찍고 우승하며 주목받은 박봉고는 지난 1월부터 태릉선수촌에서 집중적으로 단거리 훈련을 받으며 기량이 급상승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희망 진민섭(18·부산사대부고)은 고등부 결승에서 5m21㎝를 넘어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진민섭은 지난해 7월에 수립한 개인 최고기록을 10개월 만에 1㎝ 경신했다.

전날 남자 일반부에서 윤대욱(19·경산시청)이 5m31㎝로 우승하는 등 이탈리아 포미아에서 한 달간 맹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장대높이뛰기 대표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창원=김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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