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선거사령탑 ‘1톱-3S’체제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2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왼쪽)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하고 있다. [뉴시스]

6.2지방선거 한나라당이 1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방선거 준비 체제를 갖춘 것이다. 국회 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엔 당 지도부와 오세훈(서울)·김문수(경기)·안상수(인천) 후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과거 민주당 정권은 현대사를 기회주의자가 득세한 것이라며 순국열사를 욕되게 했다”며 “북한 만수대 방명록에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인민주권의 전당’이라고 서명하면서 우리의 안보체제를 무력화시켰던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도 “정말로 심판받아야 할 대상은 10년 동안 나라를 어렵게 만들어놓고 그것도 모자라서 국회를 싸움판으로 만들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 좌파세력”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는 위원장을 정 대표 단독으로 맡는 ‘원톱(one-top) 체제다. 민주당 중앙선대위가 중량급 인사들을 대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끌어들인 것과 대조적이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선대위 조직이 슬림(slim)하고 스피드(speed) 있고 소프트(soft)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상임부위원장, 나머지 최고위원들과 중진 의원들은 부위원장을 맡아 권역별로 역할을 분담한다.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서울, 안상수 전 원내대표는 경기,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인천에서 각각 지역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충청권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송광호 최고위원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영남권에선 대구·경북에 홍사덕 의원, 부산·경남에 허태열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인사 중심으로 선거 지휘부를 짰다.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와의 합당 정신을 살려 미래희망연대의 노철래 대표대행이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이 되며, 김을동 의원은 유세단에 합류한다고 한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빠져있어 친박 성향의 표를 결집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용인시장 공천 원안대로=이날 한나라당 최고위는 당 국민공천배심원단으로부터 부적격 판정을 받은 오세동 용인시장 후보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 오 후보에 대한 의혹 이 사실이 아니거나 경미한 사안이 었다”고 밝혔다.

김정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