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철도원' 장기 기증 서약

지난해 7월 서울 영등포역에서 어린이를 구하려다 두 다리를 잃은 '아름다운 철도원'김행균(43)씨가 23일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이사장 임석구 목사)와 사후 장기 기증 서약을 맺었다.

김씨는 "다친 다리를 치료하느라 1년 넘게 독한 약을 많이 복용해 장기가 이식하는 데 적당치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행히 각막 만큼은 기증하는 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생명나눔운동본부가 자신의 근무처인 철도청 서울지역본부와 장기 기증 결연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알고 자진해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혔다. 이번 서약에는 철도청 동료 10여명도 함께 했다.

생명나눔운동본부는 김씨를 지하철 역사 중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장기 기증 서약 상담소인 온수역 '생명나눔의 집'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씨와 철도청 동료들의 장기 기증 서약식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지하철 7호선 온수역에서 열린다.

임장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