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편입된 채권현 펀드 수익률 변동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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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투신사들이 하이닉스 지원안에 찬성함에 따라 고객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채권의 발행금리가 연 12%에서 절반 수준인 6.5%로 떨어졌지만 채권단이 당초 약속했던 서울보증의 6천억원 보증이 무산돼 신용위험은 오히려 높아졌기 때문이다.

투신사들은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가입한 일반 시가형 펀드는 수익률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보유 채권의 상당부분을 판매회사가 전적으로 위험을 부담하는 미매각채권으로 떠안고 있고, 펀드 편입분도 대부분 기관이 가입한 하이일드.CBO펀드에 들어있다는 설명이다.

투신권에 따르면 투신권이 보유한 하이닉스 채권(1조2천5백억원)의 86.4%인 1조7백94억원을 한국.조흥 등 6개 투신사가 보유하고 있다. 또 이들은 이 가운데 8천7백억원을 펀드를 판매했던 증권사에 미매각채권으로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펀드에 직접 편입돼 하이닉스의 영향을 받는 채권은 전체의 34.8%인 3천7백60억원으로 집계된다.이들 대부분도 투기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CBO펀드에 편입돼 있고 그나마 금융권 등 기관 자금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하이닉스가 부도 등 최악의 상태에 빠질 경우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자신이 가입한 펀드에 하이닉스 채권이 있는지를 꼭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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