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한국의 으뜸 숲!… 산림청 21곳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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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광릉숲)이 '다음 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뽑혔다.

산림청은 1일 제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를 열고 4개 부문에 걸쳐 총 21곳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부문별 대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숲이다.

◇ 거리숲=충북 청주의 관문인 플라타너스 터널(강서동 반송교~경부고속도로 청주인터체인지 도로변.연장 4.5㎞)이 대상을 차지했다. 이 가로수 터널은 1952년 당시 청원군 강서면장이던 홍재봉(洪在鳳.89)씨가 정부가 지원해준 플라타너스 1천6백그루를 국도변에 심으면서 조성됐다.

그러나 이 가로수 터널은 청주시가 2005년까지 왕복 4차선 도로를 8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함에 따라 훼손이 우려된다.

◇ 마을숲=충남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외암 민속마을숲이 선정됐다. 5백여년 전 형성된 이 마을은 입구에 있는 수백년생 소나무 1백여그루를 비롯, 집집마다 들어선 감나무.은행나무 등이 마을 뒤의 설화산과 어울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99년 중요민속자료(제236호)로 지정됐다.

◇ 학교숲=50년~3백년생 소나무 2백여그루와 느티나무.향나무 등 총 5백28그루가 주민들의 관심과 행정기관의 지원 아래 잘 보존되고 있는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록리 물야초등학교가 대상을 받았다.

◇ 보전해야 할 숲=세계에서 유일하게 온대 중부지역의 천연 활엽수가 보존돼 있는 국립수목원. 이곳에는 2천2백40㏊에 각종 식물 1천37종과 동물 2천8백81종이 분포돼 있다.

최준호.조한필.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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