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텔 PC통신 부문 삼성에서 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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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유니텔에서 하던 PC통신.웹서비스 등 개인 대상 온라인 사업이 삼성 그룹에서 분리, 독립한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24일 "PC통신같은 사업을 대기업이 하기에는 기획력이나 순발력에서 한계가 있어 PC통신과 인터넷 포털 사업 등을 그룹에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유니텔이 하던 PC통신과 웹서비스, 포털사이트 웹피 등 개인대상 인터넷 사업은 11월말까지 분리 독립하고, 유니텔은 네트워크관리.위성인터넷 등 기업 대상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자본금 50억원 규모로 출범하는 새 회사는 종업원이 30% 정도의 지분을 갖고 나머지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송국.인터넷기업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삼성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현재 주요 방송국과 중견 인터넷전문기업 등 5개사와 투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새 회사는 PC통신 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주로 참여하는 방송국.인터넷전문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한 엔터테인먼트.교육.디지털 영상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니텔은 지난해 4천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 중 PC통신 등 개인대상 온라인 서비스 분야의 비중은 15%(6백억원)였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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