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게] 태평양과 함께한 '아름다운 토요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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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20일 열린 ‘태평양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토요일’행사에서 태평양 서경배 사장(왼쪽에서 둘째)과 윤진수 노조위원장(左) 등이 기증물품 판매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외적인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더 필요할 때 아닌가요. 안 쓰는 물건으로 이웃을 도울 수 있다면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욱 돋보이겠지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아름다운 가게 안국점에서 만난 ㈜태평양 서경배(41) 사장의 얘기다. 태평양은 이날 직원 및 방문판매원 3만여명으로부터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품 1만여점을 기증받아 안국점을 비롯해 대전점.대구점.마산점 등 전국 네 곳의 아름다운 가게에서 '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를 하였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딸 민정(14)과 호정(10)이가 어릴 때 입던 유아복 50여점과 CEO 경영서적을 비롯한 책 70여권을 기증한 서 사장은 명예점원으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판매에 나섰다.

이날 행사장에는 미니 자개장 등 고가품도 눈에 띄었다. 건전하고 투명한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 추석 때 펼친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들어온 선물들이다. 또 뷰티 지원팀은 아이들에게는 페이스 페인팅을, 어른들에게는 메이크업을 해줘 가게를 찾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태평양은 2년 전 작고한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의 유언에 따라 유산 50억원을 모자가정의 창업지원금으로 써달라며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는 등 사회 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평양은 이날 하루 판매 수익금 1200만원을 가게에 전달했다.

이원진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anses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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