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신기술 오세영 대표이사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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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품질입니다"

홈 네트워크, 하이패스, 통신망 구축 및 서비스 분야에서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그 여세를 몰아 올해 국내 업체로선 처음으로 미국 홈 네트워크 및 디지털도어록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는 서울통신기술의 오세영 대표이사 전무(56)는 자신의 경영철학을 이 같이 밝혔다.

오세영 대표이사는 "브랜드 및 마케팅을 말하기 전에 우선 기본적으로 품질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오대표의 품질에 대한 원칙은 상품개발에서 디자인, 서비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적용된다.

오 대표 실에는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단말기 제품을 전시해놓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수시로 제품을 보고 개선할 점이 없는지 항시 고민하기 위해서다.

서울통신기술 홈 네트워크 사업의 장점에 대해 오 대표는 홈 오토메이션부터 홈 네트워크 솔루션, 공용 부 시스템, 디지털도어록까지 홈 시큐리티 관련 모든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고 어떤 형태의 홈 네트워크 시스템도 구성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꼽고 있다.

실제 서울통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홈 네트워크 상용화에 성공했고, 일반 아파트에 처음으로 홈 네트워크 적용을 시작한 업체로서 홈 네트워크 시스템의 개발 및 구축과 관련하여 가장 많은 노하우를 축적한 업체이다.

최근에는 IP-셋탑박스와 연동하여 상용 IPTV 서비스에서 TV를 통한 홈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기기, 새로운 서비스와 홈 네트워크 서비스의 연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위치 인식 시스템을 연계한 비상호출, 입 주민 안전 서비스 등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의 발굴에 앞장 서고 있다.

제품에서 역시 다양한 월 패드 제품인 7인치, 10.2인치, 12.1인치 등 다양한 사이즈와 디자인의 월 패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공용 부 풀 라인업 확보(로비 폰, 경비실기, 단지서버 등)하는 등 홈 네트워크 토탈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통신기술의 이 같이 홈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 배경에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연구개발 투자가 있었다고 오 대표는 강조했다.

실제 서울통신기술의 주력 사업인 통신 인프라 사업은 국내외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마나 정보통신공사협회가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에선 지난 2002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할 만큼 기술력과 노하우는 단연 최고이다.

국내 이동통신망의 70%, 초고속통신망 60% 구축은 서울통신기술의 통신 인프라 구축실력이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바로 주력사업인 통신망구축과 서비스를 해 오면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와 독자적으로 연구개발 기능을 갖춘 통신연구소를 통해 자체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국내 1등의 홈 네트워크 업체가 되는 비결이라고 오 대표는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일명 '하이패스'로 불리는 전자자동요금 징수시스템(ETC) 단말기 역시 한국도로공사에서 진행된 성능테스트에서 서울통신기술 '엠피온' 하이패스 단말기는 국내 최고의 통신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성에서도 최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 여세를 몰아 최근 출시한 '엠피온 하이패스내비'는 복합 단말기로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여 서울통신기술이 구축한 양재∼안성, 신갈∼호법 구간에 ▲막힘 구간안내 ▲구간 교통량 정보 ▲구간 운행속도 등 국내 최초로 다양한 고속도로 교통정보(시범서비스)를 비용을 들이 않고 제공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세영 대표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핵심기술을 자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좀 어렵고 시간이 걸리고 당장은 어렵지만 해당 핵심기술은 반드시 자체 확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며 "Coverage solution의 경우 핵심기술은 자체 확보해오고 있으며 이미 확보한 DSRC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텔레메틱스 분야까지 적용해오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ip단말기를 비롯 홈 시큐리티의 다양한 기술을 내재화 함으로써 이미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앞으로도 통신연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분야에서도 오 대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그는 "제품을 하나 개발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수 많은 과정을 거쳐 디자인을 확정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서울통신기술은 홈 네트워크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2005년 이후 줄곧 유럽최고 iF디자인 상을 수상한데 이어 최근엔 ip 전화기 역시 같은 상을 수상, 국제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경영철학에 대해 오세영 대표는 "전체 직원이 960여 명에 이르는 인력이 대부분 통신관련 기술개발자인 데다 핵심 연구인력이 기술 구현에 매진하고 있다" 며 "'끊임 없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그들이 마음 놓고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기업 성공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오 대표의 관심은 온통 해외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실제 대표 실에는 커다란 세계 지도에 거점 지역과 공략지역을 표시하고 수시로 확인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시장을 타킷으로 출시한 '이지온 디지털도어록' 도 철저하게 현지화 시킨 경우다. 미국 현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잠금장치(Lockset) 구조를 수용해 별도의 설치공정이 필요 없는 데다 현지 시스템과의 호환은 물론 출입통제 시스템 시장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미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역량을 강화시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며 "홈 네트워크 및 디지털도어록을 중국, 홍콩, 대만, 일본을 비롯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 설명했다.

조인스닷컴 양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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