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교통안전 지도 ‘자녀 지킴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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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학교 어머니들로 구성된 패트롤맘 회원들은 초·중학교와 그 인근에서 학교폭력 차단과 등하교 시 교통안전지도 등에 힘쓰고 있다. 순찰 중이던 패트롤맘 회원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패트롤 맘 제공]

범죄로부터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결성된 패트롤맘(Patrol mum) 이 제17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를 맞아 본격 활동을 다짐하고 나섰다.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전국 어머니들로 구성된 시민사회단체 ‘패트롤맘(patrol mum)’ 충남 보령지회는 24일 군내 유치원과 초·중등학교 일대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고, 범죄가 일어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돌며 예방활동을 벌였다. 22일 패트롤맘 보령지회 출범식을 연 뒤, 짧은 시간에 조직을 추스려 자원봉사대축제에 참가한 것이다.

이운우(45) 보령지회장은 “오후 1~9시에 교내를 순찰하고 공원·학원가 등 우범지대를 찾아 학생들과 대화한다. 다른 곳과는 달리 방과후에 교통지도도 하고 있다”며 “우리 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밤에 남편들이 방범 활동에 동참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보령지회는 26일엔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자 1회용 우비 200여 개를 준비, 우산이 없는 학생들에게 입혀주고 안전하게 귀가토록 지도했다.

패트롤맘 본부(서울 송파구 소재) 고나현 수석부회장은 “조직을 전국화해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며 “유치원·초등학교·중등학교 8788곳에서 각각 50명씩의 어머니들이 나서면 43만 명이 패트롤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롤 맘 회원들은 초·중교와 그 인근에서 학교폭력을 사전 차단하고, 아동 실종·유괴·성폭행 등을 사전 예방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등하교 땐 교통안전 지도를 한다. 또 상담교사·생활지도교사들과 함께 수업 중 교내 외부인 출입 확인 및 지도, 교내 우범지역 순찰 강화 등의 활동도 펼친다.

한편 청소년들은 10명 중 1명꼴로 학교 폭력을 당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어머니 1000여 명은 지난 1월 18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시민사회단체 ‘패트롤맘’ 전국 창립 총회를 열었다. 또 3월 29일엔 충남교육청 협약식 및 지부 발대식을 했다. 패트롤맘은 학교·교육청·검찰·경찰 등에도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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