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일대 1100만㎡ 통합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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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용산 일대를 서울의 새로운 중심부로 육성하기 위한 통합 마스터플랜이 세워진다. 용산 일대에는 현재 용산국제업무지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용산공원(용산미군기지 부지) 개발 등 대형 사업이 제각각 진행되고 있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과장은 26일 “각각 진행 중인 개발계획 간에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용산 일대를 하나로 놓고 통합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산 지역은 도심과 가깝고 가용 토지 면적이 넓은 데다 교통이 편리해 각종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광역 차원에서 통합해 조정·관리하는 체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통합개발 계획에 포함될 구역은 국제업무지구와 한강로업무지구 등 330만㎡, 용산공원 주변지역 245만㎡ 등을 합쳐 약 770만㎡ 등이다. 여기에 이전 예정인 용산미군기지 부지까지 포함하면 전체 면적이 1100만㎡에 달한다.

마스터플랜에는 현재 각각 진행 중인 대형 개발사업이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담는다. 특히 용산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 교통인프라를 재정비하고 필요에 따라 신규 철도노선을 발굴할 예정이다. 용산에는 현재 운영되는 경인선과 경부·호남선(KTX), 중앙선에 더해 경의선 복선전철과 신분당선, 지하급행철도의 건설이 추진되고 있어 2020년 이후에는 전국 철도교통망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터플랜에는 또 신규 철도망과 기존 지하철의 연계성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된다.

서울시는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최진선 서울시 종합계획팀장은 “기존 도심은 토지자원에 한계가 있고 역사적으로 보존해야 할 곳도 많아 개발에 제약이 따른다”며 “지리적 이점과 교통여건, 천혜의 자연환경 등 용산의 여러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부도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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