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도우미 출신 김은영 깜짝 첫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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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골프장 도우미 출신인 김은영(29)이 제2회 한빛증권 클래식 골프 대회(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우승했다.

김선수는 7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 골프장의 서코스(파72.5천6백78m)에서 끝난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정일미(29)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상금은 2천7백만원.

지난해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경기의 2부인 드림 투어 2차 대회에서 우승, 올시즌 KLPGA 정회원이 된 김선수는 1993년 개장한 아시아나 골프장에서 지난해까지 도우미로 일했다.

김선수는 카트를 끌면서도 틈틈이 짬을 내 골프 클럽을 잡았고 98년 결혼과 함께 세미프로 테스트를 통과했다.

16번홀까지 승부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김선수와 서아람(27)이 나란히 7언더파로 공동 선두였고 정일미가 1타 차이로 추격했다.

가장 어렵다는 17번홀(파4.3백37m)에서 김선수는 드라이버샷에 이어 스푼을 잡아 강한 맞바람을 뚫고 언덕 위의 그린을 공략, 2온 2퍼트로 파를 지켰다.

그러나 드라이버샷과 두번째샷의 길이가 짧았던 서선수는 세번째샷을 간신히 그린 언저리에 올려 놓고 칩샷으로 홀을 노렸지만 공 한개 차이로 보기에 그쳤고, 마지막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3위로 내려앉았다.

용인=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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