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손가락 잘라 3억대 보험금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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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외국에서 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崔모(39)씨를 구속하고, 보험설계사 金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崔씨는 보험설계사인 金씨와 짜고 지난해 9월 미국에서 고의로 자신의 엄지와 검지를 자른 뒤 요리사로 일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국내 7개 보험회사로부터 3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崔씨 등은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에서 발생한 사고의 현장 조사를 허술히 하는 점에 착안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태국에서 손가락을 자른 뒤 동일한 방법으로 2억6천여만원을 타낸 혐의로 崔씨의 친구 P씨를 수배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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