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샘물 페트병 제조사 환경호르몬 본격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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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시판 중인 먹는샘물(생수)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본지 6월 29일자 29면)와 관련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이 본격 조사에 나섰다.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은 28일 먹는샘물과 페트(PET)병 제조사 각 5곳을 대상으로 프탈레이트나 아디페이트류(類)에 속하는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 물질) 함유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먹는샘물의 원수로 사용되는 지하수가 환경호르몬으로 오염된 것인지, 아니면 페트병에서 녹아나온 것인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1차 조사결과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경우 먹는샘물과 페트병 제조사 전체로 조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먹는샘물 원수가 원인일 경우 정기검사 항목에 이를 추가하게 될 것" 이라며 "페트병에서 녹아 나오는 것으로 확인되면 용기를 유리병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조사에서는 31개 먹는샘물 제품 중 25개에서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는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가 0.5~73ppb(ppb=1천분의1ppm), 4개 제품에서 디에틸헥실 아디페이트(DEHA)가 0.4~3ppb 검출됐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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