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비홍' 기념관 통해 다시 부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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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소림(少林)권법의 달인 황페이훙(黃飛鴻)이 돌아왔다.

소림 남권무술의 백미로 꼽히는 십독수(十獨手)의 창안자인 黃은 27일 중국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에서 열린 황페이훙 기념관을 통해 다시 제자들 앞에 부활했다.

청말 민국 초기에 활약한 실존인물인 黃은 외세배격 운동에 참가한 애국무술인으로 알려져 있다. 쉬커(徐克)감독.리롄제(李連杰)주연의 영화로도 우리에게는 익숙한 인물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뉴욕.샌프란시스코.멕시코 등지에서 온 외국인 도손(徒孫) 1백여명이 사조부인 黃조사 영정에 경건하게 참배한 뒤 조사가 전수한 무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남자는 당연히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男兒當自强)' 는 제목의 음악이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가운데 진행된 개관식에서는 黃이 남긴 유일한 인물사진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되기도 했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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