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문따주는 서비스 자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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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앞으로 열쇠 분실 등의 부주의로 문을 열지 못할 경우엔 119 출동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효율적인 119 구조활동을 위해 위급한 상황이 아닌 단순 문잠김 사고 등에 대해서는 가급적 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신 가까운 열쇠수리점 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아파트 경비실에 만능키를 제작.비치토록 권유할 방침이다.

방재본부의 이번 조치는 최근 문잠김 신고에 따른 출동이 늘면서 119 구조대원들의 피로가 누적되는 데다 출동이 필요한 긴급사고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9 출동건수는 모두 3만4천여건.

이 가운데 34%(1만1천8백건)가 문잠김 신고였다.

방재본부 관계자는 "조그만 일이라도 무조건 119만 부르고 보자는 의식 때문에 구조대원들이 시달리고 있다" 며 "특히 단순 문잠김 사고의 경우는 열쇠수리점을 이용해 달라" 고 당부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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