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피해 95년이후 최대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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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남해안 적조가 동해로 계속 북상하면서 일사량과 적조생물의 밀도 증가로 1995년 이래 최대의 적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남해에서 부산을 거쳐 동해까지 진출한 유해성 적조는 27일 경북 영덕군 강구등대 앞 해상까지 북상했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진흥원은 포항시 장기곶 앞바다까지 적조경보를, 강구등대 앞까지 적조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적조피해도 통영에서 거제시.남해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통영에서만 우럭과 돔류 등 어류 52만2천여 마리가 폐사, 13억2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26일과 27일 밤사이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수산마을 이모(52)씨의 가두리 양식장에서 도미 3만 마리가 떼죽음 했다.

남해군에서도 피해가 발생하는 등 27일까지 경남에서 65만3천 마리가 폐사, 15억9천4백만원의 피해가 난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1억9천만원, 99년 2억7천만원, 지난해 2억원에 비해 피해 규모가 크다.

동해에서는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대성수산(대표 이진조)에서 27일 새벽 광어 3만여 마리가 폐사, 어민들은 적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27일 환경감시선과 어업지도선 등을 동원, 대변항 등 기장군 해역에 황토살포 작업을 벌였다.

통영시는 이날 오전부터 황토살포선 45척과 운반선 11척 등 모두 61척의 방제선박을 투입, 5천6백여t의 황토를 뿌렸다.

한편 국립수산진흥원은 올해는 일사량 증가와 적조생물 밀도 증가로 어류 폐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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