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보사 21곳중 17곳 역마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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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생명보험사의 상품 중 이자율의 역마진을 불러오는 금리확정형 상품의 비중이 갈수록 커져 지난 3월 말 기준 66.3%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확정형 상품은 고금리를 보장한 것으로 시중 실세금리가 낮아지면서 생보사 역마진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지난해 21개 생보사 중 17개 생보사가 이자율 역마진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두개 소형 생보사는 평균 역마진의 배를 넘는 7.2%포인트의 역마진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이 27일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생보사의 상품 중 금리확정형 상품의 비중(보험료 적립금 기준)은 1999년 3월 말 49.5%에서 2000년 3월 58.3%, 올 3월에는 66.3%로 높아졌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삼성.교보.대한 등 대형 생보사에서 더욱 두드러져 중.소형 생보사들의 확정금리형 비중이 60~64%인 반면 대형 3사의 경우 6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생보사 중 흥국.동부.영풍.메트라이프생명 등 4개사를 제외한 17개사가 자산을 운용해 얻은 수익률이 고객에게 보장하기로 한 이자율인 평균 예정이율에 못미쳐 지난해 3.2%포인트의 역마진을 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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