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전환사채 1조7천억 주식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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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쌍용양회 채권단은 1조7천억원의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관계자는 27일 "전환사채 1조7천억원 전액을 출자전환하기로 산업은행과 의견을 모았다" 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달 중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채권단은 출자전환 외에 이자 감면 등 다른 채무재조정안은 서로 의견이 달라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쌍용양회의 부채는 4조2천억원에서 2조5천억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적정 부채 규모(2조원)보다는 여전히 많은 상태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부채규모를 더 줄이기 위해 출자전환 외에 이자 감면 및 추가 출자전환 등을 검토하는 한편 쌍용양회가 갖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의 지분 매각을 서두르기로 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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