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인구 540만… 신도시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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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중국 제일의 부자동네 광둥(廣東)성의 행정 지도가 바뀐다. 광둥성 성도(省都)인 광저우(廣州) 서쪽에 새 대도시가 하나 생겨나기 때문이다. 새 대도시의 이름은 아직 미정이다.

신도시가 품에 안을 도시는 포산(佛山).난하이(南海).순더(順德).산수이(山水).가오밍(高明)등 다섯개다. 총 넓이 3천8백13㎢에 주민만도 5백40만명이나 된다.

이렇게 되면 성도인 광저우와 경제특구인 선전에 이은 광둥성 내 규모 3위의 새로운 대도시가 탄생하는 것이 된다.

리창춘(李長春) 광둥성 서기는 최근 포산.순더.난하이 등 3개 도시의 고위간부들과 만나 올해 말까지 시 합병 계획을 마련키로 확정했다.

새 도시가 주목받는 이유는 신도시가 앞으로 광둥성의 새 정치.경제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1~2년 안에 광저우와 선전시를 직할시로 승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광둥성의 새 성도 후보로 자연스럽게 이 신도시가 떠오르게 되고 이 시를 중심으로 정치와 경제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

광둥성 정부는 이 계획을 확정짓고 나서 새 도시에 편입될 시 및 구(區)에 대한 투기 열풍을 차단하기 위해 신규투자 중지를 선언했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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