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택지개발 지구 죽전등 9월 1만여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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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은 경기도 용인지역 택지개발지구를 주목할 만하다. 수도권 알짜배기 택지개발지구로 꼽히는 용인 죽전.신봉.동천 등 3곳에서 다음달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분당과 가깝고 체계적으로 개발된다는 이유 등으로 가을 수도권 신규분양 시장의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동시분양을 추진 중이다. 아파트 청약신청은 다음달 15일께 모델하우스를 연 뒤 21~22일께부터 지역별, 순위별로 접수할 예정이다.

분양가의 경우 죽전지구가 평당 6백20만~6백80만원선, 신봉.동천지구가 평당 5백30만~5백60만원선으로 예상되지만 업체간 눈치보기가 치열해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뒤에야 확정된 분양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 어디서 얼마나 나오나=죽전지구에선 동시.개별분양 물량을 합쳐 6천여가구가 선보인다. 33~72평형 중대형 위주다.

반도종합건설.신영.한라건설.건영.진흥기업.극동건설 등 6개 업체가 5곳에서 2천6백39가구를 동시분양한다.

LG건설은 59평형 단일 평형 2백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동시분양에는 참여하지 않고 9월말께 개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단독으로 조합아파트 가운데 일반분양분 등을 포함, 2천7백33가구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도 조합아파트 33평형 1천4백69가구 중 4백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한라건설도 45평형 1백95가구를 내놓는다.

신봉.동천지구에선 현대산업개발.한화.우남종합건설 등 9개 업체가 17~43평형 3천9백여가구를 동시분양한다. 죽전지구와 달리 중소형 위주다. 이 중 우남종건과 우미종건 1천3백62가구는 임대아파트다.

◇ 지구별 특징은=죽전지구는 지구 면적만 1백8만평에 오는 2006년까지 총 1만9천여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분당과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2004년말 분당 구미동~죽전간 연결도로가 뚫리고 2005년 분당선이 연장되는 죽전 민자역사와 2008년말 신분당선(백궁역~양재역)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이 좋아질 예정이다.

또 지구 내 3곳에 있는 보존녹지 8만5천평과 33곳의 공원을 포함해 녹지율이 택지지구 최고수준인 30%에 이르고 총 16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반면 신봉지구(13만5천평)와 동천지구(6만5천평)는 두 곳을 합치더라도 죽전지구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수지1.2지구와 붙어 있어 이 일대가 대규모 주거단지로 변모하는 데다 광교산 자락을 끼고 있어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2006년말 양재~영덕간 6차선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승용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특히 신봉.동천지구 분양업체들은 향후 판교 신도시개발이 가시화하면 직.간접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동일생활권으로 묶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 청약전략은 이렇게=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청약통장 가입자들 상당수가 마땅한 청약대상을 찾지 못한 채 대기하고 있었던 데다 분당과 가깝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점에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매.전셋값이 뛰면서 이 기회에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실수요자와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단기 투자자들이 대거 가세할 것으로 보여 어느 누구도 당첨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죽전지구는 실수요자와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단기투자자들이 가세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비해 신봉.동천지구는 청약통장을 보유한 수도권 지역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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