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청풍면 물태리 충주호를 가로지르는 청풍대교(지방도 597호선)가 계속 내려앉고 있어 운전자들이 안절부절하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동아건설이 1985년 콘크리트박스거더교(FCM공법)방식으로 건설한 청풍대교는 길이 3백15m 폭 10m로 이어지는 상판들 사이의 높이 차이가 최근 8∼1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이곳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이음새 부분의 처짐이 육안으로 보아 30㎝ 이상 이르고 상판 연결부위 틈새가 10㎝ 이상 벌어진데다 대형차량이 통과할 때마다 교량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 안전진단 결과 이음부분의 처짐현상이 28∼44㎝ 가량 발생해 대대적인 보강공사로 97년 7.5∼10㎝가량 끌어 올렸으나 또 다시 처짐 현상이 발생,계절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처짐 허용치 32.4㎝를 넘나들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인근에 지난해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청풍리조트가 문여는 등 관광명소가 잇따라 들어서 대형 관광버스 등 통행량이 2∼3년전보다 3배가량 급증한 상태여서 안전진단과 함께 보수가 시급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지난 7월 감사원과 시설안전공단의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안전에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올해 이 도로가 국가지원지방도로 지정되면 장기적으로 정부의 예산지원을 받아 재가설을 하겠지만 주민불안을 없애기 위해 내년에 18억원의 예산을 확보,전면 보강공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안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