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학사편입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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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서울대 의대가 내년부터 학사 편입학 제도를 실시, 서울대 인문사회계 등 타학과 출신뿐 아니라 타대학 출신에게도 편입학 자격을 주기로 했다.

서울대는 20일 "최근 학장회의에서 의대도 내년부터 편입학 제도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며 "이에 따라 본교 및 타 대학 다른 전공 학부 졸업생들이 편입학 시험에 합격할 경우 내년 1학기부터 의대 본과 1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게 됐다" 고 밝혔다.

의대의 학사 편입학은 2003학년도로 예정된 의학전문 대학원의 도입으로 의과대학이 타학문 전공자들에게 개방됨에 따라 시범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서울대는 학사편입학 지원자격을 본교 출신 졸업자로만 제한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의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타대학 출신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 합격자의 절반이 넘는 50명을 타 대학 출신으로 선발했다.

서울대의 편입학 정원은 '단과대별 3학년 학생 입학정원의 5% 이내' 로 규정돼 있어 내년 1월 처음 시행되는 의대(정원 1백70명)의 편입학 모집인원은 9명 이내가 된다.

지원자격은 영어시험인 TEPS 2등급 이상.전학년 평균 B학점 이상이며 의학사를 제외한 학사학위 취득자여야 한다. 시험은 1단계 서류.필답고사를 거쳐 2단계 면접 및 구술고사로 치러진다.

정확한 모집정원과 세부 전형요소 등은 교내 입학고사관리위원회와 학장회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 중 결정된다.

서울대 의대 관계자는 "뒤늦게 의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편입학 제도를 도입했다" 며 "첫해는 지원자들의 준비정도를 고려해 필수 이수과목 등은 지정하지 않을 방침" 이라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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