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사 "한국인에 개방적 이민정책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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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정치.경제교류의 확대로 거리상의 간격을 메우고 싶습니다. "

지난 6일 한국에 부임한 콜린 헤슬타인 주한 호주대사 내정자(54.사진)는 한국과 호주의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20일 나눈 그와의 대화 중 주요내용.

- 대사는 주중 부대사와 대만 통상대표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17년간 중국 관련 일을 해와 호주 외교통상부 내 최고의 아시아통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부임소감은□

"남북한 관계변화 등 한반도에 새로운 기운이 일기 시작할 때 대사로서의 첫 임지로 이곳에 오게 돼 흥분을 감추기 힘들다. "

- 북한도 몇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3년 전 호주 외통부 북아시아 국장을 맡은 이래 최근 수년간 한국을 4~5차례 방문했다. 호주 정부는 한국 정부와 더불어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내려는 노력을 꾸준히 할 것이다. "

- 재임 중 양국교류에서 역점을 두고 싶은 일은□

"한국은 정보통신 설비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호주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생명공학, 그리고 환경산업이 발달해 있다. 재임 중 양국간 첨단산업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다. "

- 최근 많은 한국사람들이 호주로 이민을 가고 있다. 호주의 한국민에 대한 이민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현재 호주로 이민 온 수십만명의 한국인 이민자들이 양국 우호관계의 기초가 되고 있으며 호주는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인들을 환영하고 있다. 또 비교적 한국인에게 개방적인 현재의 이민정책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

헤슬타인 내정자는 오는 31일 신임장을 받아 정식으로 대사직을 맡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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