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개편 초점] 차기군 입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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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권에선 차기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김근태.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의 입각설이 나온다. 두 사람은 3.26개각 때도 경제부처 입각설이 돌았다.

주변에선 정보통신부.문화관광부 장관 자리를 희망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둘은 평소에도 경제.정보기술(IT)분야를 열심히 챙겨왔다. 金위원은 국회 재정경제위, 鄭위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에 속해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염두에 둔 김대중 대통령이 예비후보들의 '경력관리' 차원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당 일각에선 차기 대선의 유력한 후보를 총리로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근태 위원측은 "개인적으로 행정경험을 쌓을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 며 의욕을 보였다. 다만 일부에선 지난 4월 '한반도재단' 출범 뒤 차기 행보를 본격화한 마당에 장관직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반대의견도 있다.

鄭위원측도 "관료사회를 아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鄭위원은 현재 공공개혁의 모범사례인 호주.뉴질랜드를 방문해 '국가경영 비전' 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변수는 지난해 말 '권노갑 2선퇴진론' 과 지난 5월 '정풍(整風)파동' 에 앞장서면서 동교동계 구주류와의 불편한 관계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이 당직을 물러날 경우 장관으로 재발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金대통령의 신임이 그만큼 두텁다는 얘기다.

당내 입각인사가 있을 경우 이한동 총리와 정치인 출신 각료들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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