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방상훈· 동아 김병관 10일쯤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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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언론사 탈세혐의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전 명예회장을 10일께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이 고발한 6개 언론사 사주(社主) 및 대주주.법인 대표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가급적 이번 주중에 끝낼 예정" 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전 회장,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전 부사장, 한국일보 장재근(張在根)전 사장 등 3명을 소환해 법인세 및 증여세 포탈 경위와 비자금 사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세청에 의해 고발된 사주 및 대주주 5명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르면 이번 주중에 끝날 것으로 보이며 신병처리 여부는 方사장과 金전명예회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다음주 초께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의 소환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주필은 7일 저녁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으나 회사측은 반려했다고 밝혔다.

金주필은 8일 오후 서울지검 기자실에 전화를 걸어 "검찰이 나를 음해하려고 하기 때문에 당분간 검찰에 출두하지 않겠다" 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정용환.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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