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몰카' 150만건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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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난 3월 교통법규 위반 신고보상제 도입 이후 '몰래카메라' 에 의한 신고가 가장 많은 곳은 88올림픽 고속도로 남대구IC~성서IC 구간의 갓길 통행 위반으로 나타났다.

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충북 청원군 현도면 인근 구간과 부영면 인근 구간이 고정식 무인속도 측정기로 단속된 과속위반 구간적발 건수 1, 2위를 각각 기록했다.

8일 경찰청이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에게 제출한 교통법규위반 신고 및 무인 속도측정기 적발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보상금을 노린 몰래카메라 적발신고는 총 1백50만7백14건이었다.

경찰은 이 중 37만7천6백74건(25.2%)에 대해 11억3천3백2만원을 신고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신고 건수를 위반 사항별로 분류하면 중앙선 침범이 62.7%(94만1천3백7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신호 위반(24.9%.37만3천1백58건), 갓길 통행(10%.15만4백58건) 등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지난 4월의 경우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단속건수가 2만3천여건에 달했으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 6월엔 하루 평균 1만5천여건을 기록했다" 며 "신고제 도입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주의 운전과 교통여건 개선 등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은 갓길 통행 신고 구역의 경우 ▶갓길 통행 방지 표시물 설치(88고속도로 대구IC~성서IC구간)▶일반 차로로의 전환(서해안 고속도로 남동IC)조치를, 중앙선 침범이 잦은 곳엔 ▶U턴구역 연장▶라바콘 등 차량 진입 방지 장비설치 등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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