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대입] 수시 2학기 어떻게 뽑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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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이달 말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수시 2학기 모집에서는 면접.구술고사 성적과 고교 3학년 1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이 중요하다. 대부분 대학이 수시 전형에서 다단계전형을 실시하는데, 1단계에서는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가장 크며 2단계에서는 면접으로 합격.불합격이 갈린다.

수능 성적은 대부분 자격기준으로 활용되므로 일정 정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밖에 추천.특기자 전형이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수험생들은 추천서나 수상 실적 등을 사전에 챙겨둬야 한다.

◇ 1단계는 학생부.2단계는 면접=서울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의 교과성적(50%)과 비교과성적(50%)으로 정원의 2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심층면접.구술고사만으로 선발한다.

연세대의 경우엔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70%)과 면접(30%)으로 전형한 뒤 2단계에서 면접(50%)과 1단계성적(50%)으로 합격자를 선발해 면접이 특히 중요하다. 고려대는 학교장 추천 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70%)이외에 추천서.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내용이 총점의 30%나 차지한다. 2단계에서는 논술 반영비율이 30%로 경희대(학교장 추천 2단계)와 같다.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만 반영하는 대학은 서울대 이외에 한양대(특정교과성적 우수자전형).인하대(추천자전형).강원대(일반전형).충남대(일반전형)등이다. 2단계에서 면접 비중이 높은 대학은 서강대(학교장추천.35%), 숙명여대(일반.40%), 전남대(학교장.50%)등이다.

면접방식은 수험생 한 사람에 20~40분이 걸리는 심층면접이 주류를 이룬다. 패널면접.집단토론 방식이 주로 활용되며, 학과 공부와 관련한 문제와 시사적인 문제가 다뤄진다.

◇ 수능은 자격 기준=38개 대학이 수능을 최저자격기준으로 활용한다. 대학이 면접과 학생부를 토대로 조건부 합격자를 선발한 후 추후 수능성적으로 자격미달 수험생을 걸러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대학별 수능 자격기준은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종합 2등급 이내(서울대 체육교육과는 3등급), 연세대 일반우수자는 종합 1등급 이내, 특기자는 종합 2등급 이내 또는 3등급일 경우 2개 영역 2등급 이다. 포항공대와 중앙대는 일반 전형에서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 주의사항=9월 접수대학이 40개, 10월 접수대학이 24개, 11월 접수 대학이 1백4개, 12월 접수대학이 2개다. 대학마다 전형 종류별로 면접일이 다르거나 겹치므로 복수지원 때 유의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면접 일정만 겹치지 않으면 수십군데라도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합격한 뒤에 등록(12월 7, 8일)은 1개 대학에만 해야 한다.

수시 1학기에 합격해 등록한 학생은 당연히 지원할 수 없으나 수시 1학기 합격 후 등록을 포기했던 학생은 지원할 수 있다. 수시 2학기 합격 후 등록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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