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월남 마지막 대통령 덩 반 민 미국서 타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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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패서디나 AP〓연합] 옛 월남의 마지막 대통령 덩 반 민이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헌팅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85세.

1940년대 프랑스군에서 복무했던 고인은 54년 프랑스 식민통치가 끝난 뒤 월남군에 들어갔다. 63년 미국의 지원 아래 쿠데타를 일으켜 당시 고 딘 디엠 정권을 무너뜨리고 정권을 잡았으나 두달 뒤 군부의 역쿠데타로 실각해 망명생활을 했다.

75년 4월 28일 대통령에 취임한 고인은 이틀 뒤 당시 월맹에 무조건 항복한다고 발표했다. 그 뒤 구금됐다가 83년 프랑스로 이주했으며 최근 몇년간은 미국에서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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