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년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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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8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로이터통신은 리먼 브러더스증권이 건설경기가 예상보다 더 나빴고 기업 재고가 급격히 줄어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당초 미 상무부가 발표한 0.7%(잠정치)를 크게 밑도는 마이너스 0.2%로 수정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6일 보도했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은 1993년 이후 플러스 행진을 이어 왔다.

리먼 브러더스는 "미국의 6월 건설 지출이 예상치를 크게 넘어 0.7%나 줄어든 데다 2분기 기업 재고도 상무부의 전망치(1.0% 감소)보다 낮은 1.5%나 줄어 2분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질 것" 으로 분석했다.

마이너스 성장이 확정될 경우 이는 그간 둔화세를 계속했던 미국 경제가 본격 침체국면에 들어섰다는 뜻으로 세계 경제에 적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오는 21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금리를 내리는 등 더 강도높은 경기부양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에 이어 일본 경기 침체도 계속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7일 "일본 경제가 2분기에 개인 소비와 설비투자가 동시에 위축돼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고 밝혀 1분기(-0.2%)에 이어 위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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