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레드' 컴퓨터 바이러스 경보 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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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코드 레드(Code Red)' 컴퓨터 웜 바이러스가 정부종합전산망에 침투해 비상이 걸렸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http://www.kisa.or.kr)은 코드 레드 피해건수가 7일 오후 1천3백건을 넘어서는 등 급증 추세를 보임에 따라 긴급 바이러스 경보를 발령했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6일 오후부터 정부 대전청사 내 일부 PC와 서버가 문제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산망 일부가 불통이라고 밝혔다.

윈도 NT와 윈도 2000이 설치된 PC만 감염시키는 문제의 바이러스는 한달 주기로 감염확산(1~19일), 특정 사이트 공격(20~27일), 잠복기간(28~30 또는 31일)을 반복하면서 시스템의 속도를 늦추거나 다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는 대전청사 내 윈도 NT와 윈도 2000이 설치된 PC와 서버를 전산망에서 분리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한편 백신프로그램으로 퇴치작업을 벌이고 있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정확한 감염 현황과 피해를 파악 중" 이라며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까지 완전히 퇴치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이라고 말했다.

고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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