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정치인끼리 헐뜯기 막말, 국민 두려워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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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최근 들어 여야 정치인들이 부쩍 상대방을 헐뜯기 위해 막말을 거침없이 토해내고 있다. 경기도 침체되고 한여름의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는데 정치인들이 불쾌지수를 더욱 높이고 있는 형국이다.

여야 정치인들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산처럼 쌓여 있는 민생 현안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이 아닌가. 좀더 생산적으로 정책을 실현하고 비전을 제시해 국민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국민에게 존경받아야 할 정치인들이 원망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되레 정치권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냉소만 깊어갈 뿐이다. 정치인들은 정치문화를 저급화.저질화하는 언행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 이대로 가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여야 공멸(共滅)의 길로 접어들 것이다.

우리는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배신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국민의 지배자로 군림한다는 착각과 망상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봉사자라는 본분을 가슴 깊이 깨닫고 분발해주기 바란다.

서용호.전남 곡성군 곡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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