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8억불 규모공사 미국서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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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대중공업(http://www.hhi.co.kr)은 미국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에서 8억달러(약 1조원) 규모의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 공사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설비는 심해 유전에서 하루 2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정제할 수 있는데, 자체 중량만도 8만1천t을 넘는다. 상부 설비에서는 1백명이 거주하며 작업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설비 제작에 들어가 오는 2004년 7월께 엑슨모빌측에 설비를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설계.제작.시운전을 일괄 수주한 것은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심해 유전개발 설비공사를 수주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 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수주한 단일 공사로는 최대 규모" 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목표액 70억 달러 중 해양공사 부분에서 25억달러를 수주할 전망이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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