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초등생 82명 '교환 가정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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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여름 방학을 맞아 '자녀들 가정교육을 바꿔서 해보자' 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등장,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주교육청은 8월 한달 동안 전주시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환 가정교육' 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내 자식만 챙기는 편협한 가정교육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남의 자녀도 내 아이 같이' 라는 범가족주의 운동을 널리 확산시키자는게 취지. 프로그램은 각 학교별로 1박2일, 또는 2박3일 일정으로 짜 운영하게 된다.

아이들은 각 가정끼리 1대1로 맞교환해 참여하거나 할아버지.할머니 등을 모시고 사는 대가족이 다른 집에 사는 외아들.딸을 받아 들여 함께 생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모들은 미리 만나 자기 집 아이들의 장.단점을 알려 주고 앞으로의 계획 등과 관련된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전주 신동초등학교의 경우 오는 13일부터 1박2일코스 25명, 2박3일코스 15명이 교환 가정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 용봉초등학교는 13~18일 1박2일일정으로 42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한 가운데 교환가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주교육청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는 가정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고 부모들에게는 자녀 가정교육에 반성할 점이 없는지 되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차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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