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경제일간지 환난극복 '한국 배우기' 보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아르헨티나가 최근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한국의 사례를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아르헨티나의 유력 경제일간지인 암비토 피난시에로(http://www.ambitoweb.com)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뒤 단행한 구조조정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다음은 이 기사를 요약한 것.

'한국은 97년 말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 직전까지 몰렸다가 IMF 등에서 5백50억달러를 지원받아 간신히 고비를 넘겼다. 이후의 구조조정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1백만명 이상이 직업을 잃고, 수많은 금융기관과 기업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국민들은 금모으기 운동 등으로 단결했으며,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정 합의도 이뤄냈다. 국민들의 소득은 크게 줄었으나 실업보험 확대, 공공근로 실시 등 저소득층 생활보호를 위한 각종 조치가 취해졌다.

성장률은 98년 -6.7%를 기록했으나 99년에는 10%대, 2000년에는 8%대로 높아졌다.

아르헨티나 역시 구제금융을 받았으나 민간부문에서만 구조조정이 이뤄졌을 뿐 정부부문은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다' .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