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비리 의혹 또 터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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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불법 정치자금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자크 시라크(사진)프랑스 대통령에게 또 하나의 비리 의혹이 터져나왔다.

프랑스의 시사풍자 주간지인 르카나르 앙셰네는 지난달 31일자에서 시라크 대통령이 1978년 자신이 재무책임자로 있던 퐁피두 재단으로 하여금 코레즈 지방에 있는 시라크 개인 소유의 성과 인접한 임야 5㏊를 재단업무와 관계 없는 '개인용도' 로 구입토록 했다고 폭로했다. 이 땅은 구입 이후 전혀 개발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르카나르 앙셰네는 시라크 대통령이 이 땅을 구입토록 한 것은 자신의 영지 주변에 인근 주민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땅에서 지방도로로 이어지는 가장 가까운 길 앞에 시라크의 성이 있기 때문이다. 퐁피두 재단은 당시 시라크의 요구대로 이 땅을 구입하느라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고 잡지는 밝혔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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