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개도국 G20 창립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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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제네바 주요8개국(G8)정상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폭력으로 얼룩진 채 끝나면서 무용론이 대두하고 있는 G8 대신 G20을 창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의 창립자인 클라우스 슈와브는 "오늘날 국제사회 문제를 논의하는 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각각 절반씩 참여하는 G20 회담이 보다 적절하다" 고 주장했다.

슈왑 교수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G8이 선진국들의 주요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지만 세계화가 초래하는 제반 문제점들은 보다 광범위하고 대표성이 있는 G20이 더욱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진국과 후진국간의 격차 확대와 환경 파괴 등 세계화에 뒤따르는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그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어떠한 폭력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슈왑 교수는 또 "폭력 시위에 의해 대화가 중단된다면 세상은 폭력을 유발한 소수 극렬분자들의 희망대로 무정부 상태에 빠지고 말 것" 이라고 지적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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