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프리차에 발암물질… 판매중단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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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컴프리차로 알려진 컴프리(comfrey.유라시아산 식물)가 암을 유발하거나 간기능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입증돼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1일 컴프리를 차의 원료는 물론 다른 식품의 보조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시판 중인 제품을 수거토록 시.도에 지시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조사 결과 컴프리에 포함된 피로리지딘 알칼로이드 성분이 동물실험에서 간손상.발암.정맥폐쇄(VOD)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 6일 미국에서 판매가 전면 금지된데 따른 것이다.

식의약청은 일단 컴프리차와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수입돼 시판 중인 3개 제품(아노겐 캄 엔자임.굿 나인.아노겐 H-보웰토너) 4백96㎏ 수거에 나섰다. 이들 제품은 컴프리가 함유된 다이어트용 특수 영양식품이다.

이와 함께 식의약청은 컴프리가 함유된 제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컴프리는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건강에 좋다는 선전과 구수한 맛 때문에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80년대 들어 별다른 효능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사용이 크게 줄었다.

박태균 식품의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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