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입주자 대표협 "지역난방공사 민영화 막아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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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민영화에 반발해온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고성하)는 24일 지역난방공사를 상대로 이 회사 주식의 상장.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냈다.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주민이 법적인 제동을 걸고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 소속 동대표 23명은 신청서를 통해 "지역난방공사 분당지사의 총공사비 2천6백61억원 가운데 57.7%인 1천5백35억원을 분양가에 포함시켜 주민이 부담했다" 며 "이에 따라 주민의 사전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회사를 민영화하려는 것은 부당하다" 고 지적했다.

이들은 앞으로 지역난방공사 분당지사 소유권과 지분확인에 대한 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역난방공사가 주식상장이나 매각방식을 통해 올해 말까지 민영화할 경우 난방비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반대해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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