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 인양업체 대표 "뭔가에 호되게 맞은 것 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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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함미 인양 작업을 현장 지휘하고 있는 정성철 88수중개발 대표가 “천안함이 뭔가에 맞아도 호되게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문화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 대표는 함미 상태에 대해 “함미 쪽의 3분의2 정도를 둘러봤는데 절단면을 제외하곤 연돌 등 일부가 떨어져 나간 것 말고는 큰 손상은 없었다”며 “(절단면은) 매끄럽기는 커녕 완전히 너덜너덜하고 상태가 안 좋다”고 말했다.

12일 예인 과정에서 일부를 드러낸 함미 절단면은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매끄럽다”는 주장과는 달리 불규칙적으로 부서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그물을 씌우는 작업을 한 잠수사들은 절단면을 정확히 보지 못했을 것이다. 부분만 봐서는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절단면 형태를 섣불리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함체에 연결할 마지막 3번째 체인을 연결하는데 6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늘, 내일은 날씨가 안 좋아 사고 해역으로 나가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88수중개발은 전날 함미를 침몰한 지점에서 백령도 근해 방면으로 4.6㎞가량 이동시켰다.

정 대표는 “내일부터 유속이 빨라지는 사리가 시작돼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다음 조금 때까지 15일 동안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할 상황이었다. 인양작업이 늦어지면 실종자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작업에 속도를 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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